고용 회복 제동…청년층 진입난 장기화
핵심 요약
상반기 취업자는 10만8000명 늘었지만 2분기 들어 증가세가 급격히 약해졌다. 청년 취업자는 44개월 연속 감소했고 상용직과 제조업 고용도 부진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전망은 10만3000명으로 하향돼 내수와 비반도체 부문의 회복이 관건이 됐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10만8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분기 18만3000명이던 증가 규모는 2분기 3만2000명으로 축소됐고, 5월에는 오히려 4만명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은 4월 상승을 멈춘 뒤 5월부터 하락했다. 상반기 실업자는 3만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0만9000명 늘었으며 고용률은 0.1%포인트 내리고 실업률은 0.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의 부진은 노동시장 진입 단계에서 뚜렷했다. 청년 취업자는 6월까지 44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용률도 26개월째 하락했다. 20대 고용률은 1.3%포인트 떨어져 전 연령대에서 낙폭이 가장 컸으며, 취업자 감소분의 절반 가까이는 인구 감소가 아닌 고용률 하락에서 비롯됐다. 근속 3개월 이하 신규 취업자와 신규 졸업자 고용률도 크게 줄었다. 20대 초반 통학 인구 비중은 남녀 모두 높아져 학교가 취업 진입 지연을 흡수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고용의 질과 산업별 흐름도 엇갈렸다. 상용직 증가 폭은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었고 5월에는 1999년 12월 이후 처음 감소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증가세로 전환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30만명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에서만 24만2000명 증가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는 8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2000명 감소했다. 생산 확대가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에 집중돼 고용 회복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전망은 기존 21만명에서 10만3000명으로 낮아졌고, 하반기 증가 폭은 9만8000명으로 예상됐다. 연간 고용률 전망은 62.7%, 실업률은 2.9%로 제시됐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고용률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하락하게 된다. 전체 성장률이 3% 안팎으로 높아져도 내수와 비반도체 부문의 성장률이 1% 안팎에 머물러 고용 개선은 제한될 수 있다. 청년의 임금·경력 손실을 줄이기 위한 일경험과 직업훈련, 기업 신규 채용 지원이 주요 대응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