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무실점 역투, KT 선두 질주 이끌다
핵심 요약
KT가 후반기 14경기에서 13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고영표는 후반기 20이닝 무실점과 3승으로 마운드의 반등을 이끌었다. 불펜과 타선, FA 영입 선수들의 활약도 5년 만의 정상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KT가 올스타전 이후 6일까지 치른 14경기에서 13승을 거두며 후반기 승률 0.923을 기록했다. 최근 6연승으로 전반기 3위에서 선두까지 올라섰고, 2위 삼성과의 격차는 1.5경기로 벌렸다. 지난달에는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같은 9연승도 달성했다. 폭염으로 4일부터 6일까지 예정됐던 KIA와의 3연전은 열리지 않았다.
상승세의 중심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2.69로 리그 선두에 오른 마운드다. 전반기 4.72로 10개 구단 중 8위였던 팀 평균자책점도 시즌 4.43까지 낮아졌다. 고영표는 후반기 3경기에서 20이닝 무실점과 3승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9승 6패, 평균자책점 3.64다. 111과 3분의1이닝을 던져 국내 투수 가운데 곽빈의 115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3월 WBC에 출전했던 고영표는 4월 1승 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출발했고 한때 평균자책점이 7.07까지 올랐다. 이후 주무기 체인지업과 새로 장착한 스위퍼를 앞세워 반등했다.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리그 1위인 16.3이며,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도 9.15로 가장 높다. 이강철 감독도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완벽한 투구가 팀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펜은 후반기 최다인 21홀드를 합작했고, 스기모토는 9경기에서 8홀드와 평균자책점 1.86을 남겼다. 7월 1승 8홀드를 거둔 그는 불펜 투수로는 유일하게 KBO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힐리어드가 후반기 타율 0.411, 9홈런, 2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시즌 29홈런으로 김도영의 33홈런과 오스틴의 31홈런을 추격하며 7월 월간 MVP 후보에도 포함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의 회복도 타선의 변수다. KT는 지난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108억원을 투입해 FA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영입했다. 김현수는 클럽하우스 리더를 맡았고 최원준은 타율 0.348로 리그 2위, 한승택은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올스타 휴식기에는 박윤영 구단주가 선수단과 코치진, 프런트를 격려하고 환갑을 맞은 이 감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