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신청사 주교동 건립 재개…타당성 검증 착수
핵심 요약
고양시가 주교동 신청사 원안 건립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했다. 지방투자분석센터가 사업 규모와 총사업비, 재정·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한다. 사업비 증가와 재정 부담, 예산 확보는 후속 추진 과정의 과제로 남았다.
백석동 업무빌딩 활용 방침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고양특례시 신청사 건립사업이 덕양구 주교동 원안으로 다시 추진된다. 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원당 신청사 건립을 내건 민경선 시장은 멈춰 있던 행정절차를 재가동했다. 고양시는 지난 7월 29일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재조사 의뢰서를 제출하며 사업 정상화의 첫 단계에 들어갔다.
재조사는 최초 조사 이후 늘어난 사업비와 달라진 재정 여건을 반영해 사업계획의 적정성, 재정·기술적 타당성을 다시 살피는 절차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지방투자분석센터가 사업 규모와 총사업비 등을 종합 검토한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절차 단축 기조에 맞춘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검증 기간을 줄이고, 재조사를 통과하면 지방재정 투자 심사 등 후속 절차도 신속히 밟을 계획이다.
신청사 사업은 민선 7기 당시 주교동 건립을 전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됐지만, 2022년 취임한 이동환 전 시장이 백석동 업무빌딩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면서 장기간 표류했다. 당시에는 새 청사를 짓는 대신 백석 청사와 원당 현청사를 함께 사용하면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안 사업비가 크게 늘 수 있다는 논리가 제시됐다. 그러나 원당 주민과 시민단체, 일부 정치권이 이미 확정된 사업의 변경에 반발하면서 지역 간 갈등과 법적·행정적 논란이 이어졌다.
민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주교동 신청사 원안 추진과 행정의 일관성 회복을 약속했다. 민선 9기 고양시는 신청사를 노후화되고 분산된 청사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행정시설이자 원당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이 다시 제도권 절차에 진입했지만 증가한 사업비와 재정 부담, 향후 예산 확보는 남은 과제다. 이번 재조사 결과는 신청사 건립의 추진 기반과 후속 일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