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폭염 겹친 충청 농어촌, 폐사 피해 확산
핵심 요약
충남 서해안의 수온이 29도 이상으로 오르며 조피볼락 약 16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가축 8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고 과수·벼의 고온 피해 우려도 커졌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액화 산소 공급, 긴급 방류, 급수·살수와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바다와 농촌의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충남 천수만과 가로림만, 서해 연안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8월 6일 천수만과 가로림만의 수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29도 이상을 유지했다. 양식어류 폐사가 현실화된 가운데 과수와 벼, 축산 농가도 고온 피해에 직면했다.
7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의 천수만 조피볼락 가두리양식장 9곳에서 약 16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축산 농가에서는 충남 288곳에서 4만8073마리, 충북에서 3만415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돼 두 지역 피해만 8만 마리를 넘었다. 경남에서도 어가 14곳의 양식어류 3만3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
내륙에서는 강한 햇볕에 과일 표면이 손상되는 일소와 착색 불량, 당도 저하, 숙기 단축 등 품질 문제가 우려된다. 벼도 출수기 불임 장애와 생육 부진, 병해충 확산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8월 1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1도를 넘어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에서 관측된 41.0도를 웃돌았다.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2441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농어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양식장에 액화 산소와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고 재해보험료 지원과 긴급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 축산 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냉방기, 긴급 급수·살수를 지원하며 과수와 벼 재배 현장에는 차광막과 현장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무더위 쉼터 운영과 영농·건설 현장 안전 점검도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