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직접 차 고치는 3040 늘었다
핵심 요약
차량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셀프 정비소를 찾는 3040 운전자가 늘고 있다. 소모품 교체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장치 설치까지 직접 처리하며 비용을 줄이고 있다. 고물가와 영상 기반 정보 공유의 확산이 자가 정비를 새로운 취미와 문화로 넓히고 있다.
차량 유지비 부담이 커지면서 전문 정비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동차를 직접 손보는 30·40대 운전자가 늘고 있다. 차량 리프트와 전문 공구를 빌려주는 서울 근교의 셀프 정비소에는 주말과 평일 퇴근 시간대마다 정비에 나선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비용을 줄이면서 차량 관리에 직접 참여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이용자들은 엔진오일과 필터 같은 소모품 교체를 시작으로 비교적 간단한 부품 교환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온라인에서 필요한 부품을 주문한 뒤 셀프 정비소의 장비를 이용하면 일반 카센터 비용의 절반 이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경험도 공유된다. 공임비 20만원을 아끼려 시작했다가 자동차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알아가는 재미까지 느끼는 사례도 있다.
자가 정비의 영역은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 개선으로도 확장됐다. 연식이 오래된 중고차에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 기기를 구매해 직접 매립하는 운전자가 많아졌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장치를 몇 만원에 교체해 스마트폰 기반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등 최신 차량에 가까운 편의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고물가와 정보 공유 플랫폼의 발달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비 정보를 구하기 어려워 업체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매체에서 작업 방법과 관련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비용 절약에서 출발한 자가 정비는 운전자가 차량 관리의 주체가 되는 취미이자 문화로 자리 잡으며,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3040 세대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