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덮친 폭염…80세 이상 사망 13명
핵심 요약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1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13명으로 61.9%를 차지했다. 80세 이상 환자의 집 안 발생 비율은 18.0%로 전체 연령의 주거지 발생 비율보다 약 2.6배 높았다. 보건당국은 방문건강관리와 폭염 위험 문자, 냉방 환경 점검을 통해 고령층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잡힌 국내 누적 환자는 2천441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825명으로 33.8%, 80세 이상은 300명으로 12.3%를 차지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1명 중에는 80세 이상이 13명으로 61.9%에 달했고, 65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17명인 80.9%였다.
환자 수는 60대가 450명으로 전체의 18.4%를 차지해 연령대별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는 80세 이상이 12.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70대 7.4명과 60대 5.8명이 뒤를 이었다. 80세 이상 환자의 발생 장소는 논밭 83명(27.7%), 길가 59명(19.7%), 집 54명(18.0%) 순이었다. 이 연령대 사망 장소도 논밭 4명(30.8%), 집 3명(23.1%)으로 집계됐다.
80세 이상 환자가 집에서 온열질환을 겪은 비율은 전체 연령의 주거지 발생 비율 7.0%보다 약 2.6배 높았다. 농작업이나 장시간 외출뿐 아니라 주거 공간의 냉방 상태도 고령층 보호의 주요 과제로 확인된 셈이다.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낮고 초기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상태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무더운 시간대의 논밭·비닐하우스 작업을 피하고, 갈증이 없어도 물을 자주 마시며 집에서는 냉방기기를 가동할 필요가 있다.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가족과 이웃, 생활지원사가 건강 상태와 실내 온도, 냉방기기 작동 여부를 수시로 살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7월 12일부터 전국 보건소의 정보통신기술 융합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활용해 80세 이상 보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위치 기반 폭염 위험 문자와 대응 요령을 보내고 방문·전화 상담도 병행했다. 8월 4일까지 방문건강간호사의 가정 방문 17만6천514건 가운데 12만8천283건(72.7%)은 냉방 점검과 예방자료·물품 제공 등 폭염 대응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