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다금속 제련으로 미국 공급망 정조준
핵심 요약
고려아연이 2분기 영업이익 5870억원을 기록하며 10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여러 금속을 함께 회수하는 통합제련 구조와 개선된 회수율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동 생산 확대와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핵심광물 사업과 미국 공급망 진출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3730억원과 영업이익 5870억원을 기록하며 10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126.8% 증가했다. 귀금속 가격 조정에도 아연 가격 상승과 동 판매량 증가, 핵심광물 판매 확대가 실적을 지탱했다.
실적의 기반은 하나의 통합제련 공정에서 아연과 연뿐 아니라 금·은·동, 희소금속까지 함께 회수하는 멀티메탈 구조다. 금속별 가격과 판매량, 회수율을 조합해 특정 품목의 시황 변동을 보완한다. 통합공정의 유가금속 회수율은 최대 96.5%에 이르며, 핵심광물 회수율도 기존 60%대에서 80%대로 높아졌다.
이 생산 체계는 52년에 걸쳐 형성됐다. 창업주 최기호와 최창걸 회장이 사업·경영 기반을 마련했고, 최창영 명예회장은 제련 잔재를 다시 처리해 유가금속을 추가 회수하는 TSL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었다. 최창근 명예회장은 해외 광산과 자원개발 현장을 개척해 원료 공급망을 넓혔다. 기술과 원료 역량이 결합하면서 사업 범위도 통합제련으로 확장됐다.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는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리사이클링·자원순환을 묶은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추진되고 있다. 광물 확보부터 제련과 소재 생산, 사용 후 회수까지 연결하는 구상이다. 2028년까지 동 생산능력을 연간 15만톤으로 늘리고 갈륨·게르마늄 생산도 본격화한다. 미국에서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현지 자원·산업 인프라와 온산의 제련 기술을 결합해 아연·연·동과 갈륨·게르마늄·인듐·안티모니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