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정화 물질 ‘황’, 인체 보호 작용까지 조명
핵심 요약
황이 고대 그리스에서 정화와 질서 회복을 상징한 과정이 조명된다. 전문가들이 역사적 기록과 생화학적 기전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한다. 인체 내 황은 시스테인과 글루타치온 형성을 통해 세포 보호 작용에 관여한다.
9일 오전 8시35분 방송되는 SBS TV 프로그램에서 황이 고대 사회의 정화 수단에서 인체의 항산화 체계를 이루는 성분으로 이어져 온 과정이 다뤄진다. MC 김석훈과 소슬지를 중심으로 과학 작가 곽재식, 도슨트 이창용,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아랑, 약사 이진수가 역사와 생화학의 관점에서 황의 성질과 역할을 분석한다.
이창용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유황의 의미를 짚는다. 오디세우스는 구혼자들을 처단한 직후 피와 죽음의 흔적이 남은 집을 정화하기 위해 유황을 찾았다. 이는 훼손된 공간을 깨끗하게 만들고 무너진 질서를 회복하려는 행동으로 해석되며, 고대 그리스에서 유황이 지닌 상징성을 보여준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유황을 종교 의식에만 한정하지 않고 일상에서도 폭넓게 사용했다. 프로그램은 유황이 신성한 정화 물질로 받아들여진 배경을 살펴보면서, 한 물질에 위생적 용도와 질서 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함께 부여된 과정을 조명한다. 서사시에 기록된 장면을 통해 당시 사회가 유황을 인식한 방식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의료진은 시선을 인체 내부로 옮겨 황의 생화학적 기능을 설명한다. 황은 머리카락과 손톱의 주요 성분이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에 포함돼 항산화 물질 글루타치온을 형성한다. 이아랑은 글루타치온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을 방패에 빗대 소개하고, 이진수는 글루타치온의 재활성화와 효능 강화를 돕는 보조 물질로 알파리포산의 기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