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축 연구 기반 세운 장경호 전 소장 별세
핵심 요약
장경호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10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61년 문화재관리국 출범 때부터 주요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굴, 전통 건축 연구에 힘썼다. 약 9년간 연구소장을 지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한국 고건축 연구와 문화유산 보존에 평생 힘쓴 장경호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장 전 소장은 1961년 문화재관리국 출범 때부터 공직에 몸담아 문화유산 보존·보수와 조사·연구 업무를 수행했으며, 주요 유적 발굴과 전통 건축 연구를 이끌었다.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5년 문화재관리국 산하 문화재연구소가 문을 연 뒤 미술공예연구실장을 맡았다. 김정기 초대 소장에 이어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약 9년 동안 제2대 소장으로 재임하며 연구소의 기반을 다졌다. 이 기관은 현재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소를 떠난 뒤에도 경기도립박물관장과 문화재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퇴임 이후에는 김홍식 명지대 건축학과 명예교수가 설립한 매장문화유산 전문 조사기관 한울문화유산연구원의 이사장을 지내며 문화유산 현장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경주 황룡사지와 익산 미륵사지 등 주요 유적의 발굴·연구 성과를 토대로 ‘백제사찰건축’, ‘한국의 전통건축’, ‘아름다운 백제건축’ 등을 펴냈다. 남한산성 행궁 복원 공사와 서울 사대문 안 주요 발굴 조사 등 보존·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201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1호실이며, 유족은 아내 송명자 씨와 자녀 장석우·장윤선 씨 등이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