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낯선 인출 요청 포착…1천600만원 지켰다
핵심 요약
농협 직원이 고령 고객의 이례적인 현금 인출 요청을 수상히 여겨 보이스피싱을 차단했다. 경찰은 국민연금공단 사칭 범죄를 확인했으며 약 1천6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속초경찰서는 신속한 판단과 신고로 고객 재산을 지킨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양양 하조대농협 직원 A씨가 고령 고객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행을 현장에서 차단해 약 1천6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속초경찰서는 신속한 판단과 적극적인 신고로 범죄 예방에 기여한 A씨에게 11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피해로 이어질 뻔한 현금 인출은 직원의 세심한 관찰로 중단됐다.
A씨는 지난 3일 근무 중 고령 고객 B씨가 다급한 표정으로 거액의 현금을 요구하자 평소 거래 모습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B씨가 이전에는 큰돈을 찾은 적이 없었던 점도 수상하게 여겼다. A씨는 인출 사유와 자금 사용처를 여러 차례 확인하면서 현금을 가져가지 않도록 만류했다.
B씨가 농협 주차장의 차량으로 돌아가 누군가와 통화하자 A씨는 보이스피싱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뒤따라갔다. 전화를 건네받은 A씨가 응대하자 상대방은 즉시 통화를 종료했다. B씨가 계속 상황을 믿지 못하자 A씨는 범죄 가능성을 설명해 설득한 뒤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국민연금공단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했다.
A씨는 하조대농협에서 20년 동안 근무하며 지역 주민들과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경찰은 고객의 평소 금융거래 성향을 알고 있던 직원의 관찰력과 현장 대응이 고령 주민의 재산을 지킨 핵심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최희윤 속초경찰서장은 시민들과 함께 안전한 지역을 만드는 데 지속해서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