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공급 반등 변수 된 폭염…생산성 방어 총력
핵심 요약
계란 생산 회복 전망 속에서 장기 폭염이 산란율과 난중을 떨어뜨릴 변수로 부상했다. 35도 노출 시 평균 달걀 무게가 55.6g으로 줄고 이상란 비율은 6.5%까지 높아졌다. 정부는 산란계 농가 200곳에 폭염 대응 자재를 지원하고 급수·살수 지원을 확대한다.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빡빡해진 계란 수급이 이달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 폭염이 생산 회복의 변수로 떠올랐다. 사육 마릿수는 늘고 있지만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폐사 전에도 산란율과 달걀 무게가 떨어지고 껍데기 이상이 늘어난다. 정부는 산란계 농가 200곳에 열차단 도포제와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지원하고 있다.
6월 1일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98만5000마리로 1년 전보다 1.6% 늘었다. 상반기 병아리 입식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7월 사육 마릿수도 8123만마리로 2.7% 증가했지만 생산성이 높은 6개월령 이상은 0.2% 감소했다. 하루 계란 생산량은 4899만개로 0.3% 줄었으며, 정부는 8월 4951만개, 9월 5036만개로 각각 1.4%,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온 노출 실험에서는 계사 온도가 25도에서 35도로 오르자 평균 달걀 무게가 61g에서 55.6g으로 감소했다. 무각란·연질란·파각란 등 이상란 비율은 1.5%에서 6.5%로 4배 넘게 높아졌고, 2주간 고온이 이어진 조건에서는 폐사와 산란율 저하도 뚜렷했다. 닭은 땀샘이 없고 깃털로 몸이 덮여 체온 조절이 어려우며, 열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줄면 산란율과 난중이 함께 낮아진다.
3일 오전 9시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49만3497마리 중 가금류는 45만9738마리로 93%를 차지했다. 엿새 전보다 약 13만마리 늘어난 규모지만 육계와 오리 등이 포함돼 산란계 피해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7월 중순 특란 30개 가격은 산지에서 16.8%, 소비 단계에서 6.7%씩 전년보다 높았다. 정부는 지난겨울 산란계 1134만마리 살처분 이후 신선란 2억3000만개 수입을 추진했으며, 국내 생산 회복 속도에 맞춰 물량과 시점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5일 충남 아산의 산란계·젖소 농장을 점검했고, 정부는 긴급 급수와 취약 농가를 찾아가는 살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