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협, 순환인사 확대 철회 촉구하며 삭발
핵심 요약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순환인사 확대 철회를 요구하며 경찰청 앞에서 삭발 투쟁에 나섰다. 투쟁위는 인사 방침 폐지와 감찰 부서 증원 철회, 공식 사과와 객관적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경찰청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매주 집회와 경찰관 5∼10명의 릴레이 삭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공동투쟁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순환인사 확대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경찰 노조 성격의 직협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을 요청했으며,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주 집회와 릴레이 삭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출정식에는 전국 각 지역의 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민관기 직협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을 포함한 회장단 10여 명은 현장에서 삭발했다. 투쟁위는 강제 순환인사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축적한 치안 경험과 전문성, 조직 안정성을 훼손하고 현장 경찰관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지역 유착 논란이 불거진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전국 단위 순환인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총경과 경정급을 중심으로 시행되는 제도의 적용 범위를 경감급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투쟁위는 항의서한에 순환인사 방침 전면 폐지와 감찰 부서 증원 계획 철회, 직무대행의 공식 사과, 지역 유착 발생 비율을 확인할 객관적 자료 공개 요구를 담았다.
투쟁위는 경찰청이 면담 등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매주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 때마다 경찰관 5∼10명이 삭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이날 경찰청 앞에는 전국 경찰서 직장협의회와 일선 경찰관 명의의 근조화환 50여 개가 놓였고, 화환에는 30년 장기근속과 강제 순환의 부당성을 지적하거나 정책 철회와 직무대행 사퇴를 요구하는 문구가 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