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제회, 대기자금 줄이고 AI 투자 확대
핵심 요약
경찰공제회가 2년 8개월간 이어진 CIO 공백을 해소하고 자산 배분을 재개한다. 단기자금 비중을 21.5%에서 4.4%로 낮추고 대체투자를 64.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VC·PE 출자를 재개하고 AI 기업과 데이터센터·전력망을 새 투자축으로 검토한다.
경찰공제회가 장기간 쌓인 단기자금을 줄이고 대체투자와 주식·채권 집행을 다시 확대한다. 2023년 10월부터 이어진 최고투자책임자 공백은 지난 6월 강승오 전 신한투자증권 본부장의 임명으로 2년 8개월 만에 해소됐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영상 이사장에 이어 투자 책임자까지 자리를 채우면서 중단됐던 자산 배분 계획을 실행할 기반이 마련됐다.
단기자금은 2022년 말 192억원에서 2023년 4849억원, 2024년 1조71억원, 지난해 말 1조4701억원으로 3년 만에 76배 늘었다. 투자자산의 2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대체투자 비중은 68.2%에서 51.0%로 낮아졌다. 올해는 단기자금을 4.4%까지 축소하고 대체투자를 64.1%, 채권을 21.8%, 주식을 9.7%로 높일 계획이다. 대체투자 잔액을 3조4771억원에서 4조원대로 확대하려면 약 6000억원을 새로 집행해야 한다.
경찰공제회는 지난해에도 단기자금을 4.8%로 낮추고 대체투자를 65.6%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지만 의사결정 공백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다만 운용 안정성은 유지됐다. 투자수익률은 2021년 5.6%, 2022년 5.0%, 2023년 5.4%, 2024년 6.0%, 지난해 7.9%를 기록했고 지급준비율도 매년 110% 안팎을 지켰다. 총자산은 2006년 1조823억원에서 지난해 7조624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목표 수익률은 5.0%다.
투자 재개의 초점은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인공지능 분야에 맞춰졌다. 지난 1월 600억원 규모 VC 출자와 1200억원 규모 PE 출자를 공고해 각각 3개 운용사에 200억원과 400억원씩 배정했다. 혁신 성장 분야에는 출자금의 150% 이상을 투자하도록 했으며 AI 관련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망도 새 투자축으로 검토한다. 채권은 만기를 짧게 운용하며 매입 시점을 나누고, 인프라·사모부채와 금리 연동형 금융 투자도 살핀다. 주식 투자 한도는 10%에서 15%로 높였지만 코스피 급락 이후 실제 집행 시점은 새 CIO의 판단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