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명보 첫 소환…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조사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 범위에는 고발 혐의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전반이 포함됐다. 홍 전 감독은 국회 청문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로 제안받았으며 특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가 4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홍 전 감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관해서도 홍 전 감독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살폈다.
조사에서는 홍 전 감독 개인에게 제기된 의혹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 최종 선임에 이른 경위가 다뤄졌다. 홍 전 감독은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동시에 선임 절차 전반을 설명하는 참고인 조사에도 응했다. 이번 소환은 감독 선임을 둘러싼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사자를 직접 조사한 첫 절차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 단체는 정 전 회장을 비롯한 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전력강화위원회의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방해한 뒤 홍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감독이 절차상 문제를 알고도 자리를 수락하고 고액 연봉을 받은 행위에는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고발 내용에 담겼다.
홍 전 감독은 7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축구협회 현안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사실도 한 번도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고발 내용과 홍 전 감독이 밝힌 입장을 함께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