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명보 선임 의혹 자료 동시 확보
핵심 요약
경찰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축구협회와 스포츠윤리센터를 압수수색했다. 문체부와 윤리센터가 다르게 판단한 감독 후보 순위를 기록과 진술을 통해 교차 검증한다. 홍 전 감독과 이임생 전 이사는 피의자로, 박주호 해설위원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홍명보(57)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제기된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스포츠윤리센터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충남 천안코리아풋볼파크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있는 축구협회 사무실, 스포츠윤리센터 등에서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센터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토대로 위원들을 개별 조사하며 작성한 내부 진술서와 신고 기록 등을 수사 자료로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축구협회에 제기된 업무방해와 배임 혐의를 구체화하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 위반이나 독단적 행정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의 쟁점은 홍 전 감독의 후보 순위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가 서로 다른 결론을 낸 경위다. 윤리센터는 2024년 말 조사에서 홍 전 감독이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 당시 2순위 후보였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문체부 감사에서는 홍 전 감독과 외국인 감독이 공동 1순위였다는 결과가 나와 동일한 선임 절차를 둘러싼 판단이 엇갈렸다.
경찰은 두 기관이 확보한 기록과 관계자 진술을 대조해 감독 후보 선정 과정의 실제 경위를 가려낼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홍 전 감독과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지난달 9일에는 선임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던 박주호 해설위원의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수사 범위가 관련 기관으로 확대되면서 후보 순위 결정과 최종 선임 절차가 핵심 검증 대상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