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탱크 데이’ 논란 스타벅스코리아 압수수색
핵심 요약
경찰이 ‘탱크 데이’ 판촉 행사와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행사 문구와 제품명이 5·18 광주 진압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행사 기획 경위와 관계자들의 모욕 의도를 조사한다.
경찰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 데이’ 판촉 행사와 관련해 5일 스타벅스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군의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떠올리게 한 행사가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강제수사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에 대한 모욕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뒤 회사가 자체적으로 벌인 행사 점검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판촉 행사를 기획하고 승인한 회사 관계자들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모욕할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해당 행사는 거센 반발이 일자 시작 직후 폐기됐다.
논란이 된 행사는 ‘탱크’ 텀블러 세트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탁! 소리 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세요’라는 문구를 함께 내걸었다. ‘탱크’라는 제품명이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군의 유혈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즉각 제기됐다. ‘탁’이라는 표현도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져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된 학생운동가 박종철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5·18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고소했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파문 이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해임됐고 정 회장은 행사에 대해 사과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행사 기획 경위와 관계자들의 의도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