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자료·휴대전화 확보
핵심 요약
경찰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축구회관을 11시간 넘게 압수수색했다. 감독 후보 심사·선임 자료와 관계자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에 착수한다.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한 피고발인들의 부당 개입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11시간 넘게 강제수사를 벌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9시쯤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 내 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등에서 압수수색을 시작해 오후 8시20분쯤 영장 집행을 마쳤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감독 후보 심사와 최종 선임 과정이 기록된 협회 내부 자료와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압수물 분석을 통해 후보를 심사·선정한 전력강화위원회의 업무에 외부 압박이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감독 선임 절차가 적정하게 진행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된 뒤 이뤄진 첫 강제수사다. 경찰은 지난달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홍 전 감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감독으로 선임된 경위와 관련 의혹 전반을 확인했다.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일 홍 전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진행됐다. 고발에는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가 홍 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와 앞선 조사 내용을 대조해 실제 개입 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