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승민 대표 선발 관여 등 의혹 불송치
핵심 요약
경찰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국가대표 선발 개입 의혹을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성과금 차명 수령과 대회 물품 처분, 경기장 선정 관련 의혹에서도 범죄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리그 견학비와 후원 항공권의 사적 사용 의혹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당시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를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협회장의 재검토 요청은 규정상 권한 범위에 있고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유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향상위원회가 A 선수를 추천하자 성적과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 B 선수 선발을 재검토하도록 요청한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위원들의 진술과 회의 녹취록을 살핀 결과, 유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강압적인 방법을 쓴 정황은 없다고 봤다. 국가대표 최종 선발권이 협회장에게 있다는 협회 규정도 판단 근거가 됐다.
후원금 유치 성과금 약 1억7000만원을 소속사 대표의 동생을 통해 차명 수령했다는 의혹도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금 지급 여부와 액수는 위원회가 결정했으며, 유 회장 등이 위원들과 공모하거나 결정에 영향을 미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계좌 거래에서도 돈이 유 회장에게 전달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취소 뒤 남은 물품과 탁구대의 판매 대금은 조직위원회 계좌에 입금돼 배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디비전리그 경기장 선정 과정에서도 외부 영향력이나 금전 거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리그 견학은 유 회장이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 자격으로 방문했고 항공권 비용도 해당 위원회가 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후원 항공권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 역시 실제 사용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도 지난해 같은 사안과 관련한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횡령 방조 혐의를 불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