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재편…차기 청장 인선 본격화
핵심 요약
경찰청이 유승렬·고범석·김종철·고평기 등 4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장기간 이어진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 속에서 차기 청장 후보군이 새롭게 구성됐다. 치안감 9명의 승진과 주요 보직 전보를 포함한 후속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청이 2026년 8월 12일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지난해 9월 치안정감 전원이 교체된 뒤 11개월 만에 이뤄진 대규모 승진 인사로, 장기간 공석인 경찰청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후보군도 새롭게 구성됐다.
치안정감은 경찰 최고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단계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경찰대학장,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찰청장 등 핵심 보직을 맡는다. 통상 치안정감 가운데 경찰청장이 발탁되는 만큼 이번에 승진한 4명은 차기 청장 인선의 주요 대상이 된다. 이들의 구체적인 보직은 후속 전보 인사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찰청장 직무대행 체제가 2년 가까이 이어진 상황에서 단행됐다. 기존 치안정감 6명 가운데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은 유재성과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간부 가운데 일부도 후속 인사 과정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돼 경찰 수뇌부의 인적 구성이 큰 폭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유승렬 조정관은 박근혜·윤석열 정부 시기에 대통령실 파견 근무를 한 이력이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경력과 별개로 그를 승진 대상에 포함하며 능력과 경력을 고려한 인사 기조를 드러냈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경무관 9명의 치안감 승진도 함께 내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의 후속 배치와 차기 경찰청장 지명 절차가 경찰 지휘부 재편의 다음 단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