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농업용 저수율 26%…가뭄 대응 33억원 편성
핵심 요약
경주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26%까지 떨어졌다. 경주시는 굴착·양수시설과 급수차를 동원해 농업용수 4만5000여㎥를 공급했다. 가뭄 대응 예비비 33억원을 편성하고 특별교부세 5억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주에서 6~7월 강수량이 평년의 28% 수준에 머물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4%로 평년 62%와 지난해 같은 기간 79%를 크게 밑돌았다. 생활용수 공급원인 덕동댐은 52.8%를 유지했으나, 이를 뺀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26%까지 내려갔다.
저수지별 저수율은 안강 하곡지가 8%로 가장 낮았고 내남 박달지 10%, 화산곡지 12%, 강동 왕신지 20%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지난 12일까지 하상굴착 190곳과 간이양수장 80곳을 설치해 가동하고 관정·양수장 45곳을 보수했다. 소방차를 포함한 급수차 20대도 현장에 투입했다. 양수관로 8㎞와 하상관정 15곳을 추가로 설치해 지금까지 농업용수 4만5000여㎥를 공급했다.
마른장마 뒤에도 폭염과 강수량 부족이 계속되자 읍·면 단위 대응도 확대됐다. 외동읍은 관정 47곳과 양수기 8대를 가동하고 살수차를 투입했다. 문무대왕면은 임시관로 7.5㎞를 설치한 뒤 양수기와 급수차를 동원해 농경지에 물을 대고 있다. 강동면은 간이양수장과 엔진양수기로 형산강 물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감포읍과 건천읍 등에서도 하천 굴착과 양수시설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는 가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공급 시설과 장비를 집중 운영하기 위해 예비비 33억원을 편성했다. 정부에는 특별교부세 5억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가뭄 장기화로 농업용수 부족이 심해진 상황을 강조하며, 가용 인력과 장비·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농업용수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