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넘어 협력으로 완성한 실생활 로봇
핵심 요약
KAIST와 서울대 학생 30명이 대전 KAIST에서 100시간 동안 실생활 로봇을 제작했다. 10개 팀은 고기 굽기, 택배 포장, 납땜, 분리수거 등 다양한 과제를 구현하며 해결책을 공유했다. 서울대 시그마 팀의 아기용 요람 로봇 ‘토닥’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KAIST와 서울대 학생들이 결성한 비영리 연합단체 로보틱어스가 주최한 제1회 로봇해커톤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대전 KAIST에서 진행됐다. 두 대학에서 각각 5개 팀이 참여해 총 10개 팀, 학생 30명이 100시간 동안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했다.
참가팀에는 생활 속 쓰임새를 찾고 해당 상황에서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로봇을 구현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고기 굽기와 택배 포장, 납땜, 분리수거 등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골라 개발에 착수했다. 구상을 구체화한 뒤 3D프린팅으로 외관을 만들고 부품을 조립했으며, 구동기 제어 문제가 생기면 이를 먼저 해결한 다른 팀과 방법을 공유했다.
로보틱어스는 KAIST 로봇동아리와 서울대 로봇동아리가 학교의 경계를 넘어 함께 만든 학생단체다. 양교 학생들은 참가자 모집부터 미션 구성, 현장 운영, 발표와 심사 방식 마련까지 행사의 전 과정을 직접 준비했다. 이번 해커톤도 순위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제작 과정에서 서로의 경험과 해결책을 나누는 협력의 장으로 운영됐다.
최우수상은 아기용 요람 로봇 ‘토닥’을 개발한 서울대 시그마 팀이 받았다. 토닥은 아기의 표정을 인식해 웃음과 울음 등을 포함한 5가지 감정 변화를 구분하고, 그 결과에 맞춰 15개 동작으로 움직이도록 제작됐다. 아기를 돌보는 동시에 부모에게 휴식 시간을 제공하는 기능을 제시한 시그마 팀은 수상 결과보다 두 학교 학생들이 서로 알아가고 도움을 주고받은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