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화재 사망 4명으로 늘어
핵심 요약
경산 아파트 방화 사건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피의자를 포함해 관리실 안에 있던 8명이 피해를 입었고 사망자들은 모두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운영 갈등에서 비롯된 계획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치료받던 50대 여성 A씨가 11일 오전 10시 13분쯤 대구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입주자위원회 간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사건 당시 다친 8명 가운데 절반이 치료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A씨에 앞서 아파트 입주민 대표인 50대 여성도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받다가 지난달 31일 사망했다. 또 다른 50대 주민과 50대 관리실 직원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갔으나 끝내 숨졌다. 중상자들의 사망이 잇따르면서 사건의 인명 피해 규모도 발생 직후보다 커졌다.
화재는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 피의자를 포함해 관리실 안에 있던 8명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 조사에서는 70대 류모씨가 아파트 관리와 입주민 대표 선거 결과 등에 불만을 품고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류씨도 전신에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어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와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누적된 끝에 벌어진 계획범죄일 가능성을 살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