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원전 인접지에 AI 학습캠퍼스 구상
핵심 요약
경북 동해안 원전 집적지를 국가 AI 학습 거점으로 전환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원전 13기의 12.8GW 설비와 대규모 학습·재학습 수요를 발전지 인근에서 연계하는 방안이다. 정부·전력기관·경북도·민간사업자가 후보지 여건을 공동 검증해 국가 후속계획에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은 11일 경북 동해안 원전 집적지를 국가 인공지능 학습 거점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울진과 경주에 자리한 한울·신한울, 월성·신월성 원전 13기의 설비용량은 총 12.8GW로, 대규모 무탄소전력 생산지와 AI 학습 수요를 직접 연계할 수 있는 발전지 인접형 데이터센터 후보권역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구상은 수도권·대구·부산 등 주요 수요지에 AI 추론과 서비스 기능을 두고, 경북 동해안에는 대규모 학습과 재학습을 담당하는 캠퍼스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의 실제 사업 규모는 후보 변전소별 공급 가능 전력과 장기 연산 수요를 기준으로 정하고, 후보지마다 전력·부지·통신·냉각 여건과 지속적인 연산 수요를 함께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대도약의 핵심 기반으로 설정하고, 관련 설비를 1단계 8.4GW에서 장기적으로 18.4GW까지 확대하는 대규모 민관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수십 GW 규모의 시설이 들어서면 수도권과 대도시권에서 전력 확보와 계통 접속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동해안 전력을 장거리 송전하는 방안과 이동 가능한 AI 학습 수요를 발전지에 배치하는 방안을 국가 시스템 차원에서 비교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북 동해안은 울진·경주의 원전 운영 역량을 포항의 철강·소재·이차전지, 구미의 반도체·전력기기, 대구·경산의 연구개발 기반과 인력에 연결할 수 있다. 경북연구원은 정부와 전력기관, 경북도,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공동추진체계를 꾸려 경북형 AI 학습캠퍼스를 국가 AI 데이터센터 후속계획에 반영하고, 원전·계통·저장·연산 통합운영과 전력기기·냉각·AI 반도체·산업 AI의 실증 및 사업화 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