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원전 비상 구호소 96곳으로 확충
핵심 요약
경북의 원전사고 대비 임시주거 시설이 56곳에서 96곳으로 늘었다. 한울권 수용 규모는 5만798명, 월성권은 13만2682명으로 확대됐다. 원전권역 5개 시군과 경북도는 방재훈련과 시설 점검을 매년 시행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11일부터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한 임시주거 시설을 기존 56곳에서 96곳으로 확대했다. 원전 반경 30㎞ 안의 학교와 체육관 등을 활용하는 임시 구호소로, 한울권과 월성권의 시설을 각각 48곳으로 조정했다. 원전권역 주민이 사고 발생 때 더 가까운 시설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인구 분포와 도로망, 지역별 시설 수를 반영했다.
한울권 임시주거 시설은 19곳에서 48곳으로 늘었고, 수용 가능 인원도 1만4086명에서 5만798명으로 확대됐다. 울진군은 초등학교 분교 2곳의 폐교로 시설이 16곳에서 14곳으로 줄었지만, 봉화군은 2곳에서 20곳, 영양군은 1곳에서 14곳으로 증가했다. 경북도는 이달 영양군·봉화군과 협의를 거쳐 추가 시설을 확보했다.
시설 확충 전 울진군의 원전사고 대피 대상은 3만3000여명이었으나 군내 구호소 수용 규모는 약 1만3000여명에 그쳤다. 부족한 공간을 보완하려면 경주시 구호소 5곳과 포항시 구호소 2곳을 함께 이용해야 했고, 일부 울진군민은 경주와 포항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이번 조정은 이러한 대피 거리와 수용 능력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성권에서는 경주시 시설 35곳을 유지하고 포항시 시설을 2곳에서 13곳으로 늘려 전체 시설을 37곳에서 48곳으로 확대했다. 수용 인원은 12만8925명에서 13만2682명으로 증가했다. 원전권역 5개 시군은 매년 방사능 방재훈련을 통해 실제 대피 경로의 신속성과 구호시설 운영상 불편을 점검하고, 경북도도 해당 시군의 임시주거 시설을 해마다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