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에어컨 실외기 화재 3년간 65건…여름철 집중
핵심 요약
경북에서 최근 3년간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65건 발생했으며, 여름철에 69.2%가 집중됐다. 주요 원인은 미확인 단락, 전선 절연열화,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통풍 확보와 전선 점검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경북 지역에서 최근 3년간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화재가 모두 6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소방본부는 31일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하며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 실외기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에 전체 화재의 69.2%인 45건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 사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7일 경주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로 1명이 다치는 등 총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본부 분석에 따르면 화재의 주요 원인은 미확인 단락이 24.6%로 가장 많았고, 전선 절연열화가 20.0%, 전선 접촉 불량이 7.7%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기적 요인이 전체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외기 주변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거나 적치물로 통풍구가 막히면 열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과열될 수 있다. 노후하거나 손상된 전선, 느슨해진 접속부는 과열이나 합선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소방본부는 실외기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벽과 10㎝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실외기실 환기창을 상시 개방하고 에어컨 전용 단독 콘센트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성호선 경북도소방본부장은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실외기와 전기 배선의 작은 이상도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용 전후 실외기 주변을 확인하고 이상 소음이나 냄새가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기나 불꽃이 보일 경우 실외기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평소와 다른 진동이나 강한 열기가 느껴질 때도 즉시 사용을 멈추고 차단기를 내린 뒤 전문업체 점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