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현안 놓고 손잡은 박완수·김경수…부울경 협력도 논의
핵심 요약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보가 경남 현안과 부울경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공기관 이전, 발전사 통합 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와 특별연합 추진 등이 의제에 올랐다. 김 특보는 다음 달 진주로 이사하겠다고 밝혔으며, 두 사람은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1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한 두 사람의 회동으로, 당이 다른 전·현직 지사가 도청에서 도정 문제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만남에서는 건강과 안부를 묻고 경남도민의 날 복원을 화제로 덕담을 나눴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에 정부 여당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김 특보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30분간 비공개로 이어진 논의에서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이전, 지방재정 약화 우려도 다뤄졌다. 박 지사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과 남해안권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경남 동남권 제1호 메가특구 지정 지원도 요청했다.
김 특보는 발전사 통합 본사 유치를 바라는 진주시민 서명부가 청와대에 전달된 일을 언급하며 정부 부처와 청와대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도 의제로 올랐다. 그는 행정통합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제도 개선을 전제로 특별연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박 지사는 제도가 보완되면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지사는 지난달 부산·울산과 특별연합 복원 문제를 유연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만남은 박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13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시점에 이뤄졌다. 김 특보는 다음 달 진주시로 이사하겠다고 밝히며 서부 경남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고, 선거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내세운 회동인 동시에, 박 지사에게는 정부와의 협력 통로를, 김 특보에게는 지역 활동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