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현안 논의한 박완수·김경수…선거 뒤 첫 도청 회동
핵심 요약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보가 선거 후 4개월여 만에 경남도청에서 처음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및 관련 특별법 제정 협조를 요청했다. 김 특보는 진주로 거주지를 옮길 계획을 밝혔으며, 회동이 지속적인 초당적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6·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경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이 12일 경남도청 접견실에서 만났다. 선거 후 4개월여 만이며, 전·현직 경남지사가 도청에서 도정을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정당을 넘어 지역 현안을 함께 다루는 협력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회동은 김 특보의 정무특보 선임을 박 지사가 축하하면서 시작됐다. 박 지사는 경남 주력산업과 연계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건의하고, 조선·방산·우주항공 분야와 관련한 기관의 추가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경남혁신도시 유치, 해군사관학교의 진해 존치도 요청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지원 특별법과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한 정부 협조도 당부했다.
박 지사에게 이번 만남은 공공기관 이전과 지방재정 약화 우려 등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사안을 대통령 정무특보에게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김 특보는 경남 현안을 직접 챙기며 지역에서의 역할을 부각할 수 있다. 그는 회동에서 경남이 부산·울산과 함께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을 만나 진주혁신도시 문제를 들은 것도 지역 행보의 일부다.
김 특보는 다음 달 거주지를 창원에서 진주로 옮길 계획이라며 서부경남의 낙후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이를 부울경 메가시티와 행정통합을 위한 과제로도 제시했다. 2028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총선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만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남의 주요 현안을 풀어가는 초당적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후속 논의와 실천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