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폭염·가뭄 동시 확산…농축산 피해 누적
핵심 요약
경남 내륙의 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오르며 온열질환자가 누적 229명으로 늘었다. 가축 5만1천521마리가 폐사했고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가뭄 비상대응 단계에 들어갔다. 농업용수 저수율은 37.5%로 낮아졌으며 당분간 강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경남 내륙의 낮 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오르며 폭염과 가뭄 피해가 함께 확산했다. 오후 3시 기준 김해 생림면은 38.8도를 기록했고 밀양 38.6도, 합천 삼가 38.4도, 의령 38.2도까지 치솟았다. 북창원과 합천 청덕은 38.1도, 합천과 김해는 38도, 양산은 37.9도를 나타냈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고성·남해·거제·통영·함양 서북부·거창 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장기간 이어진 무더위로 인명과 축산 피해도 늘었다. 지난 5일 온열질환자 10명이 추가돼 5월 15일 이후 누적 환자는 22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는 진주 3명, 밀양과 거창 각 2명, 김해·거제·양산 각 1명이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닭 4만3천113마리, 돼지 6천365마리, 오리 2천43마리 등 총 5만1천521마리로, 하루 전보다 47마리 증가했다.
농업용수 부족도 도내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거창군이 이날 가뭄 비상대응 관심 단계에 들어가면서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을 제외한 17곳이 대응 단계에 포함됐다.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진주·김해·함안 등 11개 시군은 경계 단계다.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을 기준으로 관심 70% 이하, 주의 60% 이하, 경계 50% 이하, 심각 40% 이하로 구분된다.
경남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이날 37.5%로 평년 수준의 52.2%에 머물렀다. 유효저수량 559만㎥로 창원에서 농업용수 공급 규모가 가장 큰 주남저수지는 저수율이 38.1%까지 내려가 평년 65%를 크게 밑돌았다. 당국은 낙동강 물을 저수지로 끌어오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대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 폭염경보 지역에서는 35도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활동 축소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