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폭염 피해 확산·저수율 급락에 비상 대응 강화
핵심 요약
경남도가 폭염과 가뭄의 동시 확산에 재난 대응을 비상 2단계로 높였다. 온열질환자는 189명,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0.4%로 집계됐다. 도는 취약계층 보호와 비상 급수를 강화하고 정부에 총 163억5000만원을 요청했다.

경상남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겹치자 지난 1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높이고 18개 시·군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3일 한때 모든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14개 시·군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4시 폭염경보로 하향됐다. 전날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인 42.5도를 기록했다.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9명이며 3명이 숨졌다. 지난 1일에만 12명이 쓰러졌고, 환자 수는 경기와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3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닭 3만3219마리, 돼지 5021마리, 오리 64마리 등 3만8304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100마리의 48.7% 수준이다.
최근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556㎜로 평년 853.8㎜의 65.1%에 머물렀다.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0.4%로 평년의 55.8%까지 낮아져 16개 시·군이 농업용수 비상대응 경계 또는 주의 단계에 들어갔다. 밀양댐도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올라섰으며 2일 저수율은 33.5%였다. 정부는 양산·밀양시와 창녕군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의 단계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량을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생활용수의 약 60%는 하천수로 확보하고 있고, 유인도 73곳 중 59곳에 상수도가 공급돼 당장 차질은 없는 상태다.
도는 취약계층의 안전을 하루 두 차례 이상 확인하고 마을 방송과 드론을 활용한 논밭·야외 작업장 안내를 하루 세 차례로 늘렸다. 무더위쉼터 8200곳에는 냉방비 8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주요 쉼터 338곳은 야간과 주말에도 운영한다.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00곳에는 양수 저류와 직접 급수를 포함한 비상계획을 마련했으며,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방류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수도시설도 점검한다. 취수시설과 관정 개발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65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에 관정 개발과 밀양 무안·초동지구 긴급대책비 등 98억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