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식어류 15만여 마리 바다로 긴급 방류
핵심 요약
경남 전 해역으로 고수온 특보가 확대되면서 올해 첫 양식어류 긴급 방류가 시작됐다. 조피볼락과 가숭어 치어 15만4천여 마리가 방류됐고 남해·하동에서는 이미 어류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약 120개 양식장이 방류를 희망해 통영·거제·고성 등으로 조치가 확대될 전망이다.
고수온 특보가 경남 전 해역으로 확대되면서 양식어류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한 올해 첫 긴급 방류가 시작됐다. 양식장에서 기르던 조피볼락과 가숭어 치어 15만4천여 마리가 바다로 풀려났다.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의 피해가 커지기 전에 어민들이 선제적으로 방류를 결정한 것이다.
방류 현장에서는 올 초부터 키운 조피볼락을 그물째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 뜰채로 건져 무게를 재고 양식장 밖으로 내보냈다. 자연 방류 이후 생존율은 따로 집계되지 않지만, 고수온 상태의 양식장에 계속 가둬두는 것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는 현재도 폐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방류하지 않으면 2~3일 안에 절반 이상이 죽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남해와 하동에서는 이미 15개 어가가 기르던 어류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주 냉수대가 소멸한 뒤 고수온 주의보는 통영과 거제 해역까지 넓어졌다. 현재 사천만과 강진만, 진해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이를 제외한 경남의 모든 해역에는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고수온과 적조로 큰 물고기의 80% 이상이 폐사한 피해도 있었다.
긴급 방류 어류에는 기준가격의 90%가 보상돼 폐사 때 지급되는 50%보다 어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경남에서는 현재 약 120개 양식장이 긴급 방류를 희망하고 있다. 고수온이 이어지면 통영과 거제, 고성에서도 방류가 진행될 전망이며, 수온 상황과 양식어류의 상태에 따라 전체 방류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