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식어류 15만여 마리 긴급 방류
핵심 요약
경남 양식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피볼락과 가숭어 치어 15만4천여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남해와 하동의 15개 어가에서는 이미 어류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긴급 방류 희망 양식장이 약 120곳에 달해 고수온 상황에 따라 방류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 양식장에서 수온 상승에 따른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한 올해 첫 긴급 방류가 시작됐다.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과 가숭어 치어 15만4천여 마리가 양식장 밖 바다로 풀려났다. 올 초부터 기른 조피볼락은 그물로 수면 위까지 끌어올린 뒤 뜰채로 건져 무게를 재고 방류됐다. 어민들은 이미 폐사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방류를 선택했다.
긴급 방류 어류에는 기준가격의 90%가 보상된다. 폐사했을 때 지급되는 보상 비율 50%보다 높아 어민이 감당해야 할 손실도 상대적으로 적다. 자연에 풀려난 물고기의 생존율은 따로 집계되지 않지만, 양식장에 계속 가둬둘 때보다 더 많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어민은 현재 상태가 지속되면 2~3일 안에 절반 이상 폐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남해와 하동에서는 이미 15개 어가가 기르던 어류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지난주 냉수대가 사라진 뒤 고수온 주의보 적용 범위는 통영과 거제 해역까지 넓어졌다. 사천만과 강진만, 진해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이를 제외한 경남 전 해역에는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로 큰 물고기의 80% 이상이 폐사해 양식 현장의 손실이 컸다.
고수온 특보가 확대되면서 통영과 거제, 고성에서도 긴급 방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남에서 방류를 희망하는 양식장은 약 120곳으로 파악됐다. 수온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실제 폐사 사례가 늘어나면 방류 대상과 물량도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자체와 어민들은 지난해 대규모 폐사 경험을 고려해 피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예방 조치로 긴급 방류를 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