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41.4도 '역대 최고'…폭염에 가축 41만 마리 폐사
핵심 요약
경남 양산 기온이 41.4도까지 오르며 국내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 사망자 12명 포함 1천6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가축 41만 9천 마리와 양식어류 13만 마리가 폐사했다. 영남권 가뭄이 심화해 일부 섬 지역은 제한 급수에 들어갔고, 정부는 주말 이후 폭염 중대경보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경남 양산의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아 국내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이 같은 극한 더위 속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잇따르고,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41만 마리를 넘어서는 등 인명·농축수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섬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까지 시행될 정도로 가뭄 피해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31일 오후 1시 40분쯤 경남 양산의 기온은 41.4도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2008년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상청이 기온 순위를 관리하는 전국 97개 기후통계 관측지점 가운데서도 역대 최고치입니다. 부산과 경남 김해도 38도를 넘어서는 등 광범위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모두 1천600여 명에 달합니다.
폭염에 강수량 부족까지 겹친 영남권에서는 가뭄이 빠르게 심화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최근 한 달 강수량은 181.0㎜로 평년의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인 안동댐과 임하댐의 가뭄 단계는 '주의'로 상향됐고, 운문댐은 '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경남 통영시 일부 섬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제한 급수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염에 따른 축산농가 피해도 빠르게 불어나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30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돼지와 닭, 오리 등 모두 41만 9천 마리를 넘었습니다. 양식어류 피해도 13만 마리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천여 마리보다 9배 이상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염 피해가 지속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주말 이후 폭염 중대경보 확대 가능성이 있어 긴장해야 하는 한 주간이 될 것 같다"며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