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물 부족에 전국 소방력 긴급 투입
핵심 요약
경남의 가뭄이 심화하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투입됐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0.3%, 평균 저수율은 전국 최저인 33.5%로 떨어졌다. 전국 소방력의 농업·생활용수 급수 지원은 2026년 8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기 가뭄과 폭염으로 농업·생활용수 부족이 커진 경남에 전국 소방력이 투입됐다. 소방청은 2026년 8월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국민 피해를 줄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12일 오전 9시까지 지정된 집결지에 모인 뒤 각 시·군이 정한 현장으로 이동했다.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은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1일 오후 3시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에서는 급수차와 산불진화차 등 장비 8대가 15개 농가의 논 2.3㏊에 물을 공급했다. 함안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6.2%까지 내려가 심각 단계에 놓였다.
최근 6개월간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60.3%에 머물렀고, 6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7월은 23% 수준으로 줄었다. 경남 평균 저수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3.5%이며 밀양·거제·함안은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의 55.8% 수준에 그쳤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1,955.6㏊, 피해 농가는 5,422곳으로 집계됐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에서는 제한급수도 시행되고 있다.
가뭄은 기록적인 폭염과 겹치며 피해를 키웠다. 양산에서는 8월 2일 기온이 42.5도까지 올라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174명,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높이고 무더위쉼터 8,200곳에 냉방비 8억2천만원을 지원했다. 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32억5천만원은 7개 시·군에 우선 배정됐으며, 경남도는 행정안전부에 65억5천만원, 농림축산식품부에 98억원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