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협 조합장실 압수수색…1억원 대출 의혹 수사
핵심 요약
경찰이 1억원 대출·편취 의혹과 관련해 경남의 한 지역농협을 압수수색했다. 고소장에는 담보대출금이 수표 재발행과 현금화 과정을 거쳤다는 주장이 담겼다. 경찰은 금융거래 내역과 관계자들의 업무 처리 과정을 분석해 범죄 혐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이 골프장 개발 관련 대출 과정에서 제기된 1억원 편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경남의 한 지역농협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해 조합장실과 본점 대부계 사무실, 지점 사무실 등에서 서류와 금융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 대상에는 해당 농협 조합장 A씨와 대출 업무에 관여한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수사는 A씨가 조합원 B씨 소유 법인의 업무와 대출을 처리하면서 1억원을 가로채고, 농협 직원들을 동원해 자금 흐름을 감췄다는 내용의 고소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고소장에는 A씨가 2024년 11월께 법인 양도와 기존 대출 정리가 마무리되면 골프장 개발업체에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B씨에게 설명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후 2025년 5월 B씨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게 한 뒤 그 돈을 인출했다는 것이 고소 내용의 핵심이다.
인출된 1억원은 수표 형태로 빠져나간 뒤 여러 차례 재발행과 현금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고소장에 적시됐다. 이 과정에 농협 직원들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B씨 측은 A씨가 강원도 원주 일대 골프장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대출을 추진하며 여러 지역농협을 대주단에 참여시키려 했고, B씨가 소유한 법인을 골프장 개발업체 측에 넘기는 과정도 중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와 금융거래 내역을 대조해 1억원이 대출되고 인출된 경위와 이후 자금 이동 과정을 살필 계획이다. 조합장과 농협 직원 등 관련자들이 각 단계에서 어떤 업무를 처리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경찰은 고소장에 제시된 주장과 확보 자료를 토대로 실제 편취 행위나 자금 흐름 은폐가 있었는지 조사한 뒤 범죄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