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용수난 확산…3개 시군 ‘심각’
핵심 요약
함안군과 거제시가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해 밀양시를 포함한 경남 3개 시군이 최고 단계에 놓였다.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4.3%로 평년의 48% 수준이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은 정상이지만 26개 마을에서는 제한 급수나 대체 용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8∼9일 경남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농업용수 부족은 더 심해졌다. 10일 함안군과 거제시가 가뭄 ‘심각’ 단계에 새로 들어가면서 전날 먼저 진입한 밀양시까지 도내 3개 시군이 최고 비상대응 단계에 놓였다. 전국에서 농업용수 가뭄이 심각 단계인 지역도 이들 경남 3개 시군뿐이다.
함안군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1%로 평년 67.3%의 37.3% 수준이며, 거제시는 30%로 평년 80.1%의 37.5%까지 내려갔다. 밀양시는 저수율이 25.9%에 그쳐 평년 75.1%의 34.5% 수준이다. 경남 18개 시군의 평균 저수율도 34.3%로 평년 평균 71.4%와 비교해 48%에 머물렀다.
가뭄 단계는 30년 평년 저수율과 비교해 관심 70% 이하, 주의 60% 이하, 경계 50% 이하, 심각 40% 이하로 구분된다. 창원·진주·양산시와 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군 등 8곳은 경계, 통영·사천·김해시와 고성·남해·거창군 등 6곳은 주의 단계다. 남해군과 거창군은 전날 관심에서 주의로 높아졌고, 함양군만 비상대응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이틀간 AWS 관측 강수량은 합천 14.3㎜, 양산 9.7㎜, 함양 2.8㎜, 진주 2.1㎜, 창녕 1.5㎜, 밀양·김해 각 1.1㎜였다. 창원은 0.8㎜, 거제 0.4㎜, 통영 0.2㎜, 산청 0.1㎜에 그쳐 저수율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했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은 정상이나, 광역상수도가 닿지 않는 통영·고성 섬 지역과 밀양시 등의 26개 마을은 야간 제한 급수를 시행하거나 급수선과 병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