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용수 비상…농작물 피해 1845.8㏊
핵심 요약
경남 농경지 1천845.8㏊에서 폭염과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밀양·함안·거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갔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취수와 관정 개발, 차량 급수로 용수 확보에 나섰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올여름 경남에서 농작물 피해가 1천845.8㏊까지 불어났다. 11일 현재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곳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밀양시와 함안군, 거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 놓였다.
작물별 피해 면적은 단감이 1천121㏊로 가장 넓었고 벼 540.4㏊, 배 33㏊, 콩 28㏊, 고추 15㏊ 순이었다. 창원·진주·사천·김해·밀양·함안의 단감 과수원에서는 햇볕 데임과 수분 부족으로 열매가 쪼그라들거나 작아졌다. 하동·창녕·거창·합천의 논에서는 벼 잎이 말랐고, 간척지 벼가 염해로 고사했다. 진주 등지의 배는 과육이 물러지고 껍질이 갈라졌으며 콩과 고추에도 잎마름이 나타났다.
남부권에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경남 곳곳의 농업용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11일 저수율은 함안 26.2%, 거제 29.8%, 밀양 25.9%로 각각 평년 수준의 39%, 37.3%, 34.6%에 그쳤다. 도내 평균 저수율도 34.1%로 평년 71.3%의 47.8% 수준이다. 저수율이 평년의 40% 이하이면 극심한 가뭄을 뜻하는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개 시군은 경계,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 등 5개 시군은 주의 단계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로 끌어오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는 한편 신규 관정 개발에 착수했다. 산불진화차량과 소방차도 비상급수에 투입하고 있으며, 하천 수위가 낮아 취수가 어려운 곳에서는 바닥을 굴착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