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업가뭄 최고 단계 5곳…주말 최대 100㎜ 비
핵심 요약
경남의 농업가뭄 ‘심각’ 지역이 5개 시·군으로 늘었다. 전국 소방물탱크차와 군 급수차가 농업용수 공급에 투입됐다. 광복절 연휴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예상되지만 완전한 해갈에는 부족하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경남에서 농업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 지역이 기존 3개 시·군에서 5곳으로 늘었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농업용수 공급은 이틀째 이어졌다. 15~17일 광복절 연휴에는 경남 전역에 비가 예보돼 6월 중순부터 이어진 가뭄의 기세를 누그러뜨릴지 주목된다.
경남의 7월 평균 강수량은 73.4㎜로 예년의 23%에 그쳤고,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내린 비도 4.5㎜로 예년의 3.4% 수준이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569곳의 평균 저수율은 13일 32.3%까지 내려가 예년 평균의 45.6%에 머물렀다. 함안·밀양·김해·의령·거제·하동·창원·진주를 포함한 저수율 30% 미만 지역은 집계상 9곳이다.
경남 18개 모든 시·군이 농업가뭄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의령과 창녕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밀양·함안·거제와 함께 모두 5곳에 최고 단계가 발령됐다. 가뭄과 폭염이 겹치면서 6218농가, 2400㏊ 농경지의 벼·콩·고추·단감·배·사과 등이 익기 전에 마르거나 쪼그라드는 피해를 입었다.
12~13일에는 경남·창원소방본부 소속 59대를 포함해 전국 소방물탱크차 259대가 농업용수 공급에 투입됐고, 군부대도 급수차 13대를 지원했다. 13일 현재 경남 전역에 투입된 급수차는 352대다. 14~16일에도 심각 단계 5개 시·군에 소방물탱크차 100대가 배치되며 군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14~15일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고 16~17일에는 전역에 약 50㎜, 지리산권역과 남해안 일부에는 100㎜ 이상이 예상된다. 완전한 해갈에는 최소 200㎜가 필요해 이번 비만으로는 부족하지만 농업가뭄 완화에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주권 주요 상수원인 동복댐도 올해 누적 강수량이 11일 기준 548.5㎜로 전년의 42%에 그치고 저수율이 48.94%로 떨어져 8일부터 가뭄 대응 ‘주의’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