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계곡·하천, 폭염·가뭄에 바닥 드러내…피서객 급감
핵심 요약
경남도내 계곡·하천이 폭염과 가뭄으로 수량이 크게 줄어 피서객이 급감했다. 진해 대장천은 방문객이 73% 줄었고, 김해 대청계곡과 함안 광려천도 이용객이 뚝 끊겼다. 지자체는 암반 노출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연일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도내 주요 계곡과 하천의 수량이 크게 줄어 여름철 피서지로서의 기능이 위협받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대장천 계곡은 곳곳에 바닥 암반이 드러날 정도로 물이 말랐고, 올해 누적 방문객 수는 3천380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517명과 비교해 73% 가까이 감소했다. 김해시 대청계곡과 함안 광려천도 예년과 달리 수심이 얕아지면서 이용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 대청계곡은 연간 25만명이 찾는 대표 도심 피서지로, 창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7말 8초 극성수기에는 방문객이 몰려 시에서도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지만, 최근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계곡을 흐르는 물의 양이 크게 줄었다. 시 관계자는 "비가 오지 않아 계곡 물이 많이 줄었다"며 "원래는 무릎까지 차서 아이들이 놀기 좋았는데 지금은 수심이 더 낮아져 이용객들 사이에서 물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인터넷에는 얕은 수심에 실망해 발길을 돌렸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창원시 진해구 대장천 계곡도 사정은 비슷하다. 장마철 이렇다 할 비가 내리지 않고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계곡 수량이 급감해 바닥이 드러났다. 진해구 관계자는 "계곡 주변이 그늘져 다른 곳보다는 선선하지만, 폭염 영향으로 계곡이 거의 다 말라 물이 없어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그럼에도 계곡을 찾는 이용객들이 바닥에 드러난 암반 때문에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관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안 광려천은 대단지 아파트 인근에 있어 매년 여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의 발길을 끌었지만, 최근 물이 부쩍 말라 물놀이가 어려워지면서 이용객이 거의 끊겼다.
경남도 관계자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점검차 계곡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데,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예년보다 마른 계곡이나 하천이 눈에 띄었다"며 "어느 정도 깊이가 있어야 물놀이가 가능한데, 말라 있어 쉽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경남 지역 계곡과 하천의 피서 기능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보이며, 지자체들은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