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집결…이틀간 급수 지원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으로 물 부족이 심해진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전국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 인력 400명이 투입돼 13일까지 급수 활동을 벌인다.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33.5%이며 밀양·거제·함안은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다.
장기화한 폭염과 가뭄으로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력을 동원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하고,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 인력 400명을 현지에 긴급 투입했다. 경남의 저수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광역 단위의 급수 지원이 시작된다.
동원령은 11일 오후 8시 발령됐으며,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차출된 차량과 인력이 경남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지정된 자원 집결지에 모인 뒤 현장에 배치된다. 급수 지원은 13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지며, 부족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데 동원 자원이 집중될 예정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발생한 재난을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효율적으로 수습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시행된다. 소방청장이 국가 차원의 소방활동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시도 소방본부장이 지원을 요청하면 전국 소방력을 한데 모을 수 있다. 가뭄을 이유로 이 제도가 가동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강릉은 3개월 넘게 농업용수 가뭄을 겪었고,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한때 13.2%까지 내려가 재난사태 선포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이어졌다. 현재 경남의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 평균 72%의 46.8%에 그친다. 18개 시군 중 함양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농업용수 가뭄단계가 내려졌으며, 밀양·거제·함안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