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집결…농업용수 2503t 공급
핵심 요약
전국 물탱크차 200대가 경남 가뭄 현장에서 7시간 동안 2545t의 물을 공급했다. 공급량 대부분인 2503t이 농업용수로 투입됐고 밀양에서는 대용량 배수펌프가 가동됐다. 도내 피해 농경지는 2121㏊로 집계됐으며 밀양·거제·함안은 가뭄 ‘심각’ 단계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 16개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물탱크차들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56차례 운행하며 2545t을 공급했다. 이 가운데 농업용수가 351회 2503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축사 급수와 도로 살수 등에 5회 42t이 쓰였다.
지역별 공급량은 양산이 96회 509t으로 가장 많았고 남해 384t, 김해서부 354t, 밀양 304t, 하동 238t, 거제 158t, 함안 156t, 거창 126t 순이었다. 사천에는 84t, 창녕 81t, 통영 60t, 진주 54t, 의령 37.5t이 공급됐다. 밀양에서는 밀양강에 2024년 도입한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을 설치해 물탱크차 5대에 동시에 분당 최대 8000ℓ를 채운 뒤 피해 논밭으로 보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전날 오후 8시 발령됐다.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배치됐고 진주·사천·김해에 각 20대, 양산 18대, 남해·하동 각 14대가 투입됐다. 거제·의령·거창·창원에는 각 10대, 창녕 6대, 통영·함안에는 각 4대가 배치됐다. 주력인 중형 물탱크차의 적재량은 6000∼1만2000ℓ이며, 급수 지원은 13일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도내 가뭄 피해 농경지는 벼와 단감·배·사과, 콩·깨·고추 재배지를 중심으로 2121㏊에 이른다. 18개 시·군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0.9%의 46.9%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은 평년 대비 저수율 40% 이하인 ‘심각’ 단계로 전국에서 해당 단계가 내려진 곳은 이들 3곳뿐이다. 밀양 저수율은 25.7%로 평년의 34.4%까지 낮아졌고, ‘경계’ 지역은 통영이 추가돼 10곳으로 늘었다. 의령도 평년 대비 40%로 심각 단계에 근접했다. 이번 동원령은 자체 소방력만으로 지원이 어렵다는 요청에 따라 내려졌으며, 가뭄에 따른 발령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