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 확산…농경지 1천955.6㏊ 피해
핵심 요약
경남 농경지 1천955.6㏊에서 폭염과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밀양·함안·거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경남도는 확보한 145억여원을 용수 공급과 농작물 피해 예방에 투입한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진 올여름 경남에서 11일까지 농경지 1천955.6㏊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단감 피해가 1천225.2㏊로 가장 넓었고 벼 562.9㏊, 배 40㏊가 뒤를 이었다.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은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갔으며, 밀양시·함안군·거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로 분류됐다.
창원·진주·사천·김해·밀양·함안의 단감 과수원에서는 강한 햇볕과 물 부족으로 열매가 데거나 쪼그라들고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동·창녕·거창·합천의 논에서는 벼 잎이 마르고 간척지 벼가 염해로 고사했다. 키위 13.4㏊, 사과 12.6㏊, 복숭아 11.6㏊에서는 연화와 열과가 나타났고, 콩 28㏊와 깨 22.1㏊, 고추 14.8㏊에서도 잎마름 현상이 확인됐다.
남부권에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곳곳의 농업용 저수지가 메말랐다. 11일 현재 저수율은 함안 26.2%, 거제 29.8%, 밀양 25.9%로 각각 평년의 39%, 37.3%, 34.6% 수준이다. 도내 평균 저수율도 34.1%로 평년의 47.8%에 그쳤다. 9개 시군은 경계, 5개 시군은 주의 단계이며, 소규모 급수시설을 쓰는 통영 6개 섬과 밀양·양산·하동·거제 20개 마을에서는 제한급수나 급수선·병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경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8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는 한편 신규 관정 개발에 착수했다. 산불진화차와 소방차도 비상급수에 투입하고, 취수가 어려운 하천은 바닥을 굴착해 용수를 확보한다. 행정안전부 지원금 81억4천400만원과 농림축산식품부 국비 21억여원 등을 확보했으며, 지방비와 재난관리기금을 더한 145억여원을 농업용수 확보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