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 확산…17개 시·군 농업용수 비상
핵심 요약
경남 17개 시·군이 가뭄 영향권에 들고 농업용수 저수율은 34.1%까지 떨어졌다. 농작물 피해는 1,955.6㏊, 피해 농가는 5,422곳으로 늘었고 26개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급수 장비와 대체 수원을 동원하고 추가 재정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의 무강우 상황에 대비한다.
경남의 장기 가뭄으로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이 평년 71.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4.1%까지 내려갔다. 밀양 25.9%, 함안 26.2%, 거제 29.8%는 ‘심각’ 단계에 진입했고, 9개 시·군은 ‘경계’, 5개 시·군은 ‘주의’ 단계로 분류돼 모두 17개 시·군이 가뭄 영향권에 놓였다. 과수와 벼·콩 등 농작물 피해 면적은 1,955.6㏊, 피해 농가는 5,422곳으로 집계됐다.
11일 오후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에서는 급수차 2대와 산불진화차 6대가 공동 웅덩이와 논에 물을 공급했다. 장비 8대가 투입돼 15농가의 농경지 2.3㏊에 농업용수를 댔다. 칠원읍 운곡리에서는 굴삭기로 운곡천 하상을 파 물길을 모으고 7.5마력 수중펌프 3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함안군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운곡저수지 수혜 구역에 물을 보낼 간이양수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 962.8㎜의 60.3%에 머물렀다. 6월 강수량은 평년의 50%, 7월은 23% 수준이었다. 피해 면적은 단감·사과·배 등 과수 1,302.8㏊와 벼·콩 등 작물 652.8㏊로 나뉘며, 단감 1,225.2㏊와 벼 562.9㏊에 피해가 집중됐다. 14일 약한 비가 예보됐지만 가뭄을 끝내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수도 압박받고 있다. 밀양·양산·창녕의 약 42만3,000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밀양댐 저수율은 31.8%로 지난 2일부터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통영·밀양·거제·양산·하동의 26개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경남도는 저수지 170곳에 비상대책을 세우고 85곳에서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급수차 435대, 굴삭기 237대, 양수기 1,891대를 동원했으며, 기존 대책비 63억5,000만원에 30억원을 추가하고 국비 98억원과 특별교부세 48억9,400만원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