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 현장에 전국 물탱크차 200대 긴급 투입
핵심 요약
국가소방동원령으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이 경남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경남 저수율은 평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밀양·거제·함안은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용수 공급과 피해 지원을 이어간다.
저수지 고갈과 농업·생활용수 부족이 겹친 경남에 전국 소방력이 투입됐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소방본부의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대원 400명을 급파했다. 가뭄으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12일부터 13일 오후까지 취수지와 급수 취약지역을 오가며 물을 공급한다.
피해가 가장 큰 밀양에는 물탱크차 40대가 배치됐다. 삼문동 밀양 보트장 현장 지휘본부에서는 분당 최대 5만ℓ를 끌어올리는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으로 밀양강 물을 취수했다. 한 차례에 6000~1만2000ℓ를 운반하는 중대형 물탱크차들은 갈라진 논과 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진주·사천·김해에는 각 20대, 양산에는 18대가 투입됐고 남해·하동 등 나머지 지역에도 차량이 분산 배치됐다.
경남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1.3%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도 586.7㎜로 평년의 60% 수준이다.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에 가뭄 단계가 내려졌고, 밀양·거제·함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고 단계인 ‘심각’에 진입했다. 밀양 저수율은 25.7%까지 하락했으며 백안저수지는 1.3%, 웅동저수지는 3.5%만 남았다.
용수난으로 27개 섬과 마을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되거나 병물이 지원되고 있다. 농작물 생육 저하 피해는 단감과 벼를 중심으로 5700여 농가, 2121㏊에 달한다. 경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8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대응에 들어갔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뭄 대책비를 시군에 신속히 배분하고,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해소 시점까지 매일 피해와 대응 상황을 공개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