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 대응 최고 단계…소방력 전국 동원
핵심 요약
경남도가 가뭄 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제한급수 지역 26곳과 농업용수 부족 지역에 장비와 재원을 긴급 투입한다. 국가소방동원령 발동으로 전국 소방 인력이 경남의 급수 현장에 배치된다.
경남도가 장기화하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분야별 대응체계를 통합·총력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도가 취한 가장 높은 수준의 조치다. 11일 오후 8시에는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동돼 전국 소방 인력이 12일 오전 9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경남 각지에 집결해 급수 등 현장 활동에 투입된다. 동원령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최근 6개월간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에 그쳤고,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4.1%로 평년 수준의 47.8%까지 떨어졌다. 밀양·거제·함안은 가뭄 ‘심각’, 9개 시군은 ‘경계’, 5개 시군은 ‘주의’ 단계다. 생활·공업용수는 전반적으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밀양댐 저수율은 31.8%로 ‘경계’ 단계에 들어갔다.
통영 도서지역과 밀양·거제·양산·하동 일부 마을을 포함한 26개 지역에서는 시간제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폭염과 가뭄에 따른 과수·농작물 피해 면적은 1955.6㏊로 집계됐다. 도는 주말과 휴일에도 매일 가뭄 및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시군이 요청하는 급수차와 양수기, 굴삭기를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원한다. 제한급수 지역의 급수차 운영과 생수 공급에는 재해구호기금 3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농업용수가 부족한 저수지 170곳에는 비상급수대책이 마련됐으며, 이 가운데 85곳에서 양수저류와 하천 직접급수, 대체수원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 취약지역에는 굴삭기 237대, 양수기 1891대, 급수차량 435대가 배치됐다. 지난 10일 추가 확보한 특별교부세 48억9400만원과 재난관리기금·예비비 등 33억원도 투입한다. 가뭄이 이어지면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하상 굴착과 제한·순환급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