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 대응 첫날, 기초의회 잇단 제주 연수
핵심 요약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급수 지원이 시작된 날 김해시의회와 의령군의회가 제주 연수에 들어갔다. 김해시의원 23명과 직원 20명이 참여한 연수에는 4149만원이 투입됐다. 가뭄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연수 시기와 지방의회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남 전역의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상황에서 김해시의회와 의령군의회가 지난 12일 제주도 연수에 들어갔다. 전국의 소방차와 소방대원이 경남 가뭄 지역에 집결해 급수 지원을 시작한 날 지방의원들이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면서, 재난 현장의 시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시의회 연수는 14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며 전체 의원 25명 중 23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20명이 참여했다. 투입 예산은 4149만원이다. 일정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정활동 실습과 예산·결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교육이 포함됐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와 제주에너지공사 신재생에너지홍보관, 제주도립미술관 방문 및 MBTI 진단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해에서는 대표 특산물인 단감 재배 면적의 약 30%에 과실이 햇볕에 데이는 일소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27.5%로 평년 49.9%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김해시와 소방당국,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과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하는 시점에 의회가 지역을 비운 점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
조종현 김해시의회 의장은 초선 의원이 많고 다음 달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만큼 사전 교육이 필요했으며, 계약된 일정을 취소하면 위약금 부담도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령군의회도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의정활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함안군의회는 앞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같은 지역에서 연수를 마쳐, 재난 시기 지방의회의 일정 판단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경남 여러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