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동부에 첨단산업·에너지 거점 조성 추진
핵심 요약
경기도가 경기북동부의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추진한다. 용인 반도체 산단 8개 도로 노선에 도비 6034억원을 투입하되 기업의 건강·환경 책임을 지원 조건으로 제시했다. 태양광 거점 확대와 도민 투자·배당 방식의 민자고속도로 건설도 검토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동부를 첨단산업과 에너지 생산이 결합된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군 반환공여지와 군 유휴부지를 첨단산업, 태양광, 기후테크 사업에 활용하고 매달 두세 차례 북부청을 찾아 지역 현안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11일 경기도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건설국·건설본부·철도항만물류국·교통국 업무보고를 받았다. 취임 후 두 번째 북부청 방문이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도로 기반시설에는 도비 6034억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사업 대상은 8개 노선, 총연장 39.79㎞로, 경기도는 전력·용수·도로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기업이 국민과 노동자의 건강, 지역 환경 문제에 온전한 책임을 져야 지원할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도의 투자와 기반시설 확충 노력이 낡은 지방세제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 방류수 문제를 두고는 SK하이닉스에 도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대안을 마련하고 태도를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반도체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산단 도로를 건설할 때 지하 전력망을 함께 매설하면 예산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한국전력과 적극적으로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건설 행정과 에너지 생산, 도민 참여를 연계하는 방안도 업무보고에서 제시됐다. 도로 사면과 하천 저류지를 태양광 발전 거점으로 활용하고, 도민이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직접 투자한 뒤 배당받는 구조를 검토하는 내용이다. 가칭 경기미래투자공사를 통한 투자·배당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추 지사는 행정 혁신의 핵심을 도민 참여로 규정하고 경기북동부 현안과 관련 사업의 추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