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장 조기 사퇴 확산 조짐
핵심 요약
경기연구원 강성천 원장이 임기 약 1년 8개월을 남기고 13일 퇴임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에 이어 민선 9기 출범 후 두 번째 산하기관장 조기 사퇴다. 임기가 제도적으로 보장된 기존 기관장들의 추가 퇴임과 조직 재편 여부가 주목된다.
민선 8기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임명된 경기도 산하 기관장들이 남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잇달아 물러나고 있다. 경기연구원 강성천 원장은 13일 퇴임했으며, 이달 초 사직한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에 이어 민선 9기 출범 이후 두 번째 산하기관장 조기 사퇴 사례가 됐다.
강 원장은 지난해 5월 1일 경기연구원장으로 취임해 2028년 4월까지 임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약 1년 8개월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경기연구원장에 앞서 김 전 지사가 임명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을 지내 김 전 지사 측 인사로 분류돼 왔다. 새 국정과 도정의 철학을 공유하는 인물이 연구원을 이끄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김혜순 대표도 임기를 1년가량 남긴 상태에서 이달 초 사임했다. 2023년 7월 취임한 김 대표는 지난해 연임돼 내년 7월까지 재임할 예정이었다. 경기도 산하에는 경기문화재단을 비롯한 출자·출연 기관 24곳과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도교통공사 등을 포함한 공사 4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 시행된 관련 조례는 도지사가 직접 임명하는 출자·출연 기관장의 임기를 신임 도지사 취임 전날 끝내도록 규정한다. 다만 시행 이후 새로 임명되는 기관장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임명자와 도지사의 직접 임명 대상이 아닌 기관장은 소급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제도상 임기가 보장된 민선 8기 인사들의 자진 퇴임이 이어지면서 나머지 기관장의 거취와 산하 조직 재편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