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비만약 시장 커지자 국내 개발 경쟁 가속
핵심 요약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GLP-1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일동제약·프로젠은 각각 임상 진입, 기술이전, 흡수율 개선 가능성을 추진하거나 확인했다. 미국의 처방 증가와 과반을 넘은 경구제 선호도가 시장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중심축이 주사제에서 경구용 제품으로 넓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먹는 GLP-1 수용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경구용 제품 처방이 증가하고 소비자 선호도도 확인되자, 복용 편의성과 체중 감량 효과를 함께 높이려는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여러 표적에 동시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해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 제출을 추진한다. GLP-1 단일 작용 경구제보다 효능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신약이 목표다. 일동제약의 소분자 화합물 후보물질 ‘ID110521156’은 임상 1상에서 4주간 최대 13.8%의 체중 감소와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 회사는 하반기 글로벌 기술이전과 임상 2상 진입을 추진한다.
프로젠은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 장기 지속형 경구 치료제 ‘RPG-10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임상 1a상에서 같은 용량의 피하주사보다 150% 이상 높은 전신 노출이 확인돼 경구제의 낮은 흡수율을 보완할 가능성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가 최근 주간 처방 17만17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라이 릴리의 ‘파운다요’도 3주 연속 증가해 2만9388건에 도달했다.
파운다요는 복용 전 금식이나 물 섭취 제한이 필요 없는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초기에는 보험 적용 확대가 늦어 성장세가 더뎠지만 처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만 20~5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1.7%로 집계됐다. 주사제 선호는 4.6%였고, 두 제형이 비슷하거나 상관없다는 응답은 43.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