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에 국고채 투매…30·50년물 최고 금리
핵심 요약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 금리가 겹악재 속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급등과 채권 투자 취소, 통화긴축 경계, 해외 금리 상승이 초장기물 투매를 촉발했다. 시장은 50년물 입찰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높은 경계심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이 11일 나흘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8.1bp 오른 4.666%, 50년물은 8.0bp 상승한 4.563%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장기물에 매도가 집중되면서 장중 금리 상승 폭은 한때 10bp를 넘었고, 오는 14일 8000억원 규모의 50년물 입찰을 앞둔 손절 물량까지 출회됐다.
통안채 2년물은 3.9bp 오른 3.689%, 국고채 3년물은 3.0bp 상승한 3.808%, 10년물은 6.2bp 뛴 4.30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8.4bp 오른 4.639%로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았다. 기준금리 2.75%와 3년물의 격차는 105.8bp로 확대됐고,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는 49.3bp로 3.2bp 벌어졌다. 30년물과 10년물 격차는 36.5bp로 2013년 10월 30일 이후 최대였으며, 50년물과 10년물 격차도 역대 최대 수준인 26.2bp에 도달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난항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SK하이닉스가 전날 확정했던 채권 발행물 투자를 중단하면서 수급 불안이 커졌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의 고별 기자간담회를 둘러싼 긴축적 발언 경계도 심리를 압박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4.35%로 동결하면서도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아시아 거래 시간대 해외 금리까지 오르며 매도세를 키웠다.
국채선물도 일제히 밀렸다. 9월 만기 3년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03.25, 10년 선물은 52틱 하락한 105.73, 30년 선물은 138틱 떨어진 105.08로 마감했다. 30년 선물 낙폭은 6월 8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외국인은 3년 선물 4374계약과 10년 선물 2213계약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1070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 연속 매도했지만, 10년 선물은 8거래일 만에 1177계약 순매수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4.70%를 웃도는 가운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타코 가능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