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 끝 손잡은 민주당 당권주자 3인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마지막 TV 토론에서 격론을 벌인 뒤 화합을 강조했다. 대선 책임과 레버리지 ETF, 부동산,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충돌은 끝까지 이어졌다. 차기 당대표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TV 토론을 치렀다. 세 후보는 부동산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과거 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충돌했지만 토론 말미에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내 화합을 강조하며 손을 맞잡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할 후보로 정 후보를 선택하며 당을 하나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도 세 후보가 같은 뿌리라는 점을 강조했고, 장점을 평가하는 순서에서는 김 후보가 정 후보의 순발력을, 정 후보가 김 후보의 조정 능력을 높이 샀다. 다만 선호투표제와 관련해서는 김 후보가 패배 시 승복 여부를 묻고 정 후보가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해 긴장이 이어졌다.
앞선 공방은 거칠었다. 김 후보는 20대 대선 당시 불교계 갈등을 불러온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과 사과·탈당 거부를 문제 삼았고,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탈당을 꺼내 맞섰다. 김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을 거론하며 재반박했고 두 사람은 ‘치하’의 용례를 두고도 언쟁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국정과제 1호로 ‘내란 종식’을 꼽은 점과 지방·보궐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대목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두고 김 후보는 국무회의를 주재했지만 경제팀 소관이어서 사전 대면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도 국정 통할 책임은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 제출자와 회의 주재자가 김 후보였다는 점을 들어 문책 가능성을 압박했다. 부동산 토론에서는 140만호 공급 공약 중 LH 담당 물량을 놓고 정책 이해도 공방이 벌어졌다. 대통령에게 할 쓴소리로 송 후보는 부동산 세제·금융 정책 조정, 김 후보는 일정 축소와 건강 관리, 정 후보는 외교에서 자주파와 동맹파의 균형 있는 활용을 제시했다. 차기 대표는 17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